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기업용 AI 시장 진출

팽동현 2026. 6.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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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사들처럼 FDE팀도 운영키로


메타플랫폼스가 일상적 업무 수행을 돕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에 진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서 열린 왓츠앱 중심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이 신제품은 캘린더 예약이나 세일즈 마감 등을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형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비즈니스 메시징 서비스를 확장한다.

메타는 이미 100만개 이상 기업이 왓츠앱과 메신저에서 이런 에이전트의 초기 챗봇 버전을 사용 중이라 밝혔다. 새 버전은 인스타그램에도 추가될 예정이며, 전 세계 모든 규모의 기업 대상으로 출시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메타가 자사 소셜 미디어 앱의 영향력을 활용해 기업들이 광고 및 기타 업무 흐름을 통합하도록 유도,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과 경쟁하겠다는 야심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오미 글라이트(Naomi Gleit) 메타 제품 총괄은 컨퍼런스 현장에서 “이는 확실히 기업용 전략”이라고 로이터에 답했다.

이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해당 앱 내 문의에 응답하도록 맞춤 설정할 수 있다. 기업의 어조를 반영하고 자주 묻는 질문에 답변하거나 잠재고객을 선별하는 등의 업무를 처리하며, 필요 시 복잡한 문의는 담당직원에 전달할 수 있다.

메타는 기업들이 초기에는 이 도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향후 몇 달 내에 유료 구독 옵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글라이트 총괄은 기존 봇의 룰 기반 자동화를 넘어 “실제로 결제를 완료하고, 예약을 처리하며, 주문을 접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타는 ‘비즈니스 에이전트 플랫폼’도 출시한다. 기업들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한다. 쇼피파이, 젠데스크 등 수백 개의 외부 시스템과 연동돼 에이전트를 배포할 수 있게 하며, 엔터프라이즈급 제어 기능과 안전장치 및 측정도구를 제공한다.

로이터는 글라이트 총괄이 AI에이전트 중심의 신규 사업분야로 확장하려는 메타의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엔 최근 AI 관련 전사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발표된 새로운 팀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경쟁사들처럼 전방배치엔지니어(FDE)팀을 기업고객에 파견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메타가 구축해온 다양한 AI에이전트를 통합하는 작업과 에이전틱AI 제품 개발·판매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다만, 대기업이나 기술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과 달리, 일단 메타가 이번에 내놓은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IT인프라가 부족한 조직을 염두에 둔 듯 ‘몇 분 만에 설정 가능하다’, ‘기존 기업 인프라에 직접 연동할 수 있다’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주로 고객 접점에서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기업 내부 업무흐름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경쟁사들과도 차이를 보인다.

글라이트 총괄은 “소규모 기업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해 이번 제품의 주요 대상이 소기업임을 시사했다. 향후에는 ‘비즈니스 에이전트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대기업 시장 등으로 확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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