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상최대 계약 "韓 K9PL-호마르K 사인" [여의도 Pick!]

김나윤 2026. 6. 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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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 전력의 판도를 바꿀 역사적인 방산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한국산 무기가 다수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남부 노바 데바와 스탈로바 볼라를 잇달아 방문하여 단 하루 만에 총 790억 즈워티, 우리 돈 약 32조 9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무기 조달 계약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폴란드 방위산업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대 규모의 계약입니다.

폴란드 현지 매체 코르소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계약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유럽연합, 즉 EU의 공동 무기조달 프로그램인 'SAFE'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서 폴란드는 회원국 중 가장 큰 규모인 437억 유로, 약 77조 원의 장기 저금리 대출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이 첫 번째 지원금이 집행된 바로 다음 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이 재원을 통해 무기를 직수입하는 대신, 자국 방산기업인 PGZ 그룹과 그 계열사들에 물량을 전량 발주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계약은 크게 탄약과 기동 장비 두 축으로 나뉩니다. 먼저 노바 데바의 데자메트 공장에서는 약 13조 5000억 원 규모의 155mm 아밀레치(amunicji) 포탄 수십만 발 공급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023년 3월에 수립된 국가 탄약 비축 프로그램의 연장선입니다.

이어 HSW 공장에서는 약 25조 원 규모의 장비 계약 6건이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계약은 마그달레나 소브코비악-차르네츠카 부총리, 콘라드 골로타 차관, 아담 지에지치 국회의원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습니다. 여기에는 폴란드산 보르수크 보병전투장갑차 146대와 크랍 자주포, 락 모직포 체계가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산 무기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호마르-K' 다연장로켓과 'K9PL' 자주포를 지원하기 위한 지휘, 통신, 탄약 운반 차량 등 총 1000여 대에 달하는 연계 차량 주문이 이번 계약에 대거 포함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은 서명식에서 "폴란드 방위산업의 자립과 군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절대적인 세계 기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 정부 역시 이번 계약을 과거 폴란드의 거대 공업지대 건설 계획에 비견하며 '중앙공업지구(COP) 2.0'의 실현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인해 폴란드 남동부 지역의 방산 인프라 고도화와 고용 안정, 수많은 협력업체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비록 폴란드 내부 정치권에서는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 일부 논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가 유럽 내 방산 생산 기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울러 폴란드 자국 무기 체계와 긴밀하게 결합된 한국산 무기 플랫폼들 역시 향후 유럽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인 운용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나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