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몰려간 부정선거 주장 시위대 밤샘 집회···한때 1200명까지 늘어[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밤샘 집회를 벌였다.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부정선거론자들에게 빌미를 만들어줬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비롯한 시위대는 선거일인 지난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앞에 모여 항의 시위를 했다. 또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이영돈 PD·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도 시위에 참여했다.
전씨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위한 뒤 과천 중앙선관위로 자리를 옮겨 집회 중이던 이들과 합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대는 점점 불어나며 한때 시위 참가자는 경찰 추산 120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들은 “부정선거”를 외치며 전국 모든 지역의 투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커지자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의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의 공정성을 제대로 세우기는커녕 부정선거 음모론자에게 최악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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