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귀환’에 흔들리는 국힘 지도부…복당·전대 셈법 복잡 [이런정치]
韓 제명한 장동혁과 경쟁 구도 불가피
“張, 서울시장·재보궐 승리로 당권 유지 전망”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ned/20260604081707374eifv.jpg)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이 향후 보수 진영 재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내 ‘보수 재건’을 강조한 만큼 그를 국민의힘에서 제명했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따라 차기 당권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42.96%를 득표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한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 당선인이 출마한 이곳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당선인의 원 지역구였다. 야권이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여당에 내줬던 부산 의석을 되찾아오면서 보수 진영에서 한 당선인의 입지도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당선인의 국회 입성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장 대표는 상대적으로 많이 열세했던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 이어 경남, 서울까지 사수했지만 현역 광역단체장 8곳을 민주당에 빼앗겨 선거 전체에서 패배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한 당선인과 지역구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사실상 완패를 하면서 대표직 유지에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 역시 한 당선인의 원내 진입을 계기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현진·박정훈·우재준·한지아 의원 등 친한계 인사들이 한 당선인 중심으로 뭉치면서 장 대표 사퇴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송언석 원내대표 후임 선출도 주요 변수다. 현재 정점식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다수 의원들이 정 의원 손을 들어줄 경우, 한 당선인의 복당 여부가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당선인이 복당할 경우 차기 전당대회 출마도 가능해진다. 당초 내년 8월까지가 임기인 장 대표가 이른 사퇴를 하고, 국민의힘이 올해 8월 전후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한 당선인이 직접 당권 경쟁에 뛰어들거나 친한계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 계파 입장에서는 오는 2028년 총선의 공천권을 쥘 수 있는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평택을 재선거에서 승리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의 행보도 변수로 꼽힌다. 한 당선인과 친한계 의원들이 당내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이 향후 당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당내 재편 구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 역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당내 주도권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나 전략적 사퇴 이후 당대표 재출마 등의 카드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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