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손 잡은 국힘 김민수 “부실선거 강요, 부정선거”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국민의힘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와 손을 붙잡고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새벽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선관위 항의 집회 무대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선관위를 이곳저곳 돌면서 얼러도 보고 달래도 보고 소리도 쳐봤다. (그런데) 관리 부실 정도로는 선거를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며 “부실 선거를 강요한다면 그것은 부정선거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부실을 인정하고 선거를 멈출 수 있다면 몰라도 부실선거를 강요, 강제하고 국민들의 참정권을 뺏을 수 있다면 그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집회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 “의도된 것입니다”라고 외치자 김 최고위원은 “맞다. 의도된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도 제도권의 언어로 다 말할 순 없어도 여러분과 같은 생각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싸웠던 사람들이 있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
발언을 끝낸 김 최고위원은 전씨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등과 함께 손을 붙잡고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대에서 전씨와 포옹하기도 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초유의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밤 10시까지 투표 연장이 이뤄졌던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와 과천 선관위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씨는 과천 선관위 앞 집회에 참석해 “2026년 6월3일은 제2의 4·19 혁명이자 자유 대한민국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제2의 민주주의를 실현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곳에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보수단체 회원 등 수백명이 모여 “원천 무효”, “부정선거” 등을 외쳤다.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집회에는 김은혜 의원 등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합류해 “선거 무효”와 “개표 중단”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벽 잠실 제2투표소를 찾아 “이번 선거는 무효”라며 “선거를 오염시켰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법치를 오염시켰기 때문에 무효”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해당 투표소에는 수백명이 몰려 부정선거 등을 외치고 있어 투표함 반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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