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유가 오르고 금·뉴욕증시·암호화폐 하락

신주식 기자 2026. 6. 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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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지표 호조·강달러에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비트코인 6만5000달러선 붕괴…일주일간 12% 하락
미 고용지표 호조와 달러 강세에 금값이 하락했다. [출처=삼성금거래소]

이란의 쿠웨이트 공항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장은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금·비철금속은 달러 강세와 긴축 우려 속에 하락했다.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금값 하락…강한 고용지표에 긴축 우려 재부각

국제 금 가격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코멕스(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49.90달러(1.10%) 하락한 온스당 4470.00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도 2% 넘게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5월 미국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1만7000명)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후반대로 높아졌고 달러 강세가 금값을 압박했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거래 디렉터는 "중동 갈등 심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3일 연속 상승…중동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무력 충돌 재개 우려 속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6달러(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물도 1.81달러(1.89%) 상승한 배럴당 97.81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의 쿠웨이트 공항 공격과 바레인 미사일·드론 요격 소식이 전해지며 WTI는 장중 한때 97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797만배럴 감소하며 수급 측면에서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우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휴전 가능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시장이 다시 긴장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리·알루미늄 하락…차익실현 매물 출회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확대 영향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은 각각 1.3%, 1.7% 하락하며 주요 금속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니테시 샤는 "휴전 기대 약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를 유발하며 비철금속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리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재고 확보 움직임이 지속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Comex 구리는 LME 대비 약 550달러(4%) 수준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관세 관련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니 시만두(Simandou) 철광석 프로젝트는 5월 수출량이 220만톤으로 급증하며 글로벌 철광석 시장의 새로운 공급 변수로 부상했다.

곡물시장 약세 지속…풍부한 공급 전망 부담

곡물시장은 공급 증가 전망과 양호한 기상 여건 영향으로 밀·옥수수·대두 모두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는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640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USDA 전망치보다 500만톤 많은 수준이다. NOAA도 미국 주요 재배지역에 충분한 강수량을 예보하면서 작황 우려를 완화했다.

러시아 농업 컨설팅기관 IKAR는 2026년 밀 생산량 전망치를 9150만톤으로 상향 조정하며 글로벌 공급 확대 전망을 강화했다.

다만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에너지 시장 위험 프리미엄 재확대로 대두유는 계약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중국 허난성 밀 피해와 모로코의 밀 수입관세 중단도 향후 수급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급락…기관 자금 유출 확대

암호화폐 시장은 대규모 차익실현과 기관 자금 이탈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4987달러까지 하락하며 최근 7일 동안 약 12% 떨어졌다. 스트래티지(Strategy)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에서는 하루 동안 약 6억93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블랙록 IBIT에서만 약 3억886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6월 들어 ETF 유출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은 1826달러까지 하락하며 2000달러 선이 붕괴됐고 XRP는 마스터카드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대 발표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하락…중동 리스크·금리 상승 영향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1%, S&P500지수는 0.74%, 나스닥지수는 0.89% 각각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97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확산됐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5%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3.62%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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