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산 753만 명 찾아 2012년 이후 최다…국립공원 외국인 탐방객 205만 명이라는데…

서현우 2026. 6. 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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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기본통계
북한산국립공원 정상 백운대 탐방객 행렬. 이미지 국립공원공단

2025년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전년 대비 6.5% 증가한 총 4,331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코로나 사태 직후 4년 연속 4,000만 명 아래를 맴돌다가 2024년부터 4,000만 명 선을 회복한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발표된 2026 국립공원기본통계에 따르면 가장 탐방객이 많았던 국립공원은 북한산이다. 총 753만 명이 방문해 2012년 774만 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북한산은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다양한 들날머리를 갖추고 있는 탓에 이용 편의성이 높아 전년 대비 54만 명이 증가했다.

북한산 다음은 경주국립공원으로 421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효과가 톡톡히 발휘된 듯하다. 경주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21년 239만 명, 2022년 280만 명, 2023년 345만 명, 2024년 386만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이번 통계부터는 팔공산도 집계됐다. 총 300만 명이 다녀갔다. 내년부터 금정산도 집계가 시작되기에 공단 안팎으로는 국립공원 탐방객 5,000만 명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 문화재 관람료 폐지 등으로 탐방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립공원이 대표 자연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라산 등산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

한편 매년 발간되는 기본통계와 별개로 지난 3월 발표된 외국인 탐방객 통계도 이목을 끌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 통계를 토대로 지난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 탐방객은 205만 명이며, 그중 113만 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관광객, 나머지 92만 명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국립공원은 한라산으로 총 27만 명으로 추산됐다. 산악형 국립공원만 보면 그 뒤를 이어 설악산 17만 명, 경주 15만 명, 북한산 13만 5,000명, 팔공산 6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탐방객 통계와는 전혀 다른 결과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기본통계에서 집계된 지난해 한라산 전체 등산객 수가 90만 명이었던 걸 생각하면 한라산 등산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이란 말이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이는 통계 집계 방식으로 인한 일종의 착시현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국인 방문 통계는 외국인의 통신 로밍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각 국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기지국에 1시간 이상 접속한 데이터가 있으면 국립공원을 탐방한 사람이라고 판별하는 식이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국립공원을 걸어 다니며 탐방하거나 등산하지 않아도 통계에 포함될 수 있다. 가령 한라산의 경우 백록담을 오른 외국인이나 공원구역 내 산간도로나 가게를 이용한 외국인이나 다 같은 탐방객 1명으로 집계된다. 관계자는 "국립공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현장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기에 이들을 파악하려는 시도로서 실험적으로 작성된 통계"라며 "여러 한계점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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