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오빠’ 박지훈, 내년 해병대 입대 선언 “소속사 반대해도 무조건”[EN:인터뷰③]

황혜진 2026. 6.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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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Y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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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Y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내년 해병대 입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지훈은 5월 11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화제 속 방영되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연출 조남형)에 출연 중이다. 이등병에서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주인공 강성재로 분해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지훈의 호연에 힘입어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동시 공개 플랫폼인 티빙과 tvN 모두에서 흥행 중이다. 시청률 5.847%(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 )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7.9%까지 상승하는 등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티빙에서는 연달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남은 4회를 통한 자체 최고 기록 경신도 기대된다.

미필인 박지훈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군대를 간접 체험했다.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지훈은 "산속 훈련 촬영날 정말 추웠다. 느낌상으로는 온몸에 핫팩을 안 붙이면 동상이 올 정도로 정말 시린 추운 날이었다. 컷을 하면 텐트 안에서 히터로 몸을 녹이고 다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밀리터리 덕후(열혈 팬)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박지훈은 "잠깐이나마 체험을 하는 순간마저도 전 재밌었다. 총을 갖고 다니는 연기를 할 때 엎드려 조준도 하는 포즈도 취해 봤다. 혼자 장난치는 초등학생처럼 몰입해서 저 혼자 그랬다. 비하인드가 없어서 아쉽다. 그날 진짜 재밌게 놀았다. 저 혼자 뛰어다니고 장난을 하고 나무 뒤에 숨어 있던 비하인드가 되게 많은데 그날 비하인드가 없더라. 좀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이 실제 군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물음에 박지훈은 "아니오. 도움은 안 될 것 같다. 진짜 군 생활이랑 너무 다를 것 같다. 이것보다 훨씬 힘들 것이고 제 목표가 힘든 곳에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훨씬 더 힘들고 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는 취사병들도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장 한복판에 나가 훈련을 하는 건 아니지만 취사병 나름대로 힘듦이 있겠구나 생각했다. 강림 초소라 인원수가 별로 없었기에 망정이지 더 큰 부대, 간부 식당 등으로 넘어가면 취사병이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편한 길을 선호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해병대 수색대에 입대하고자 하는 박지훈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박지훈은 "한 번 갔다 올 때 그냥 힘든 데 갔다 오자는 생각이 있다. 유니크라고 하면 좀 이상할 수도 있다. 물론 육군이나 다른 곳이 특별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시험을 봐서 들어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들어가면 또 다른 배울 점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해병대 입대 나이 제한이 29살인 만큼 올해 28살에 접어든 박지훈에게는 약 1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박지훈은 입대 계획에 대해 "정확한 시기는 아직이고 된다면 제가 좀 덜 힘들 때 빨리 갔다 와야 하지 않을까.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년에는 가야 되는 상황이다. 몇 월인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년에 가야만 해병대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 전 내년에 꼭 가야만 한다"고 털어놨다.

박지훈은 "전 (소속사가) 가지 말라고 한들 그냥 갈 거다. 내년에 갈 거다. 그렇게 (기사에) 적어 달라. 이제는 안 미루고 싶다. 내년에는 정말 가고 싶다.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잘 다하고 싶다. 물론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해 시험에 합격해야 하지만 떨어지더라도 해병대는 무조건 가고 싶다. 집안에 해병대 출신이 계시는 건 아니다. 내년에 간다고 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박지훈은 "많은 분들이 군대에 있을 때 (미리 촬영해 둔) 작품이 방영되면서 체감상 팬 분들이 보시기에는 '어? 벌써 나왔어?'라는 식으로 느끼실 수 있게 많이들 하시는 것 같다. 저도 아직 추후 일정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식이 되면 제일 베스트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지훈은 2017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거쳐 그룹 워너원 멤버로 가요계 데뷔하기 전부터 아역 배우로서 내공을 다졌다. 2019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환상연가', '약한영웅 Class 1', '약한영웅 Class 2',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 등에도 연달아 출연하며 다채로운 장르와 캐릭터들을 섭렵한 것. 특히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누적 관객수 1,688만 명(6월 2일 기준)을 불러 모으며 '단종 오빠', '1,600만 배우'로 등극했다.

'약한영웅' 연시은, '왕과 사는 남자' 이홍위, '취사병' 강성재까지, 대중이 인정하는 흥행작과 인생 캐릭터가 벌써 셋이다. 박지훈은 "그렇게 (배역명으로) 불러주시는 게 너무나 감사하다. 때로는 제 이름보다 배역 이름 불러주시는 게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 '취사병'을 할 때도 '지훈아'보다 '성재야'라고 불러주실 때 제가 촬영을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 무의식적으로 배역 이름을 딱 불러주면 그건 기분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런 순간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로는 악역을 꼽았다. 박지훈은 "바람이 있다면 나쁜 역할도 해 보고 싶다. 착하고 불의를 못 보는 성격의 캐릭터를 주로 해 왔던 것 같다. 사실 저도 그런 역할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세상 제일 나쁜 친구가 되어 보고 싶다. 일일 연속극에 출연하면 식당 아주머니 분들이 되게 몰입해서 이야기를 해 주시지 않나. 제가 나쁜 역할을 해서 하나의 작품이 잘 됐을 때 또 남들이 절 보는 시선이 어떨까 궁금하다. 저도 현장에서 제가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박지훈은 최근 워너원 재결합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팀 해산 후 약 7년 만에 워너원 멤버들과 다시 뭉친 박지훈은 4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방송된 Mnet 리얼리티 예능 'WANNA ONE GO : Back to Base'(워너원고 : 백투베이스)에 출연하며 오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팬들뿐 아니라 박지훈에게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박지훈은 "사실 너무 재밌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멤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전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끝나고 많은 시간이 흘렀었고 서로 너무 계산적인 사람들이 돼 있을까 봐. 서로 다 모두가 연차들도 많이 쌓였고 너무 보이는 이미지에 치중하지 않을까? 약간 이런 생각과 걱정을 저도 했는데 제가 괜한 걱정을 했다. 워너원 초반에 활동했던 것처럼 아무런 신경도 안 쓰고 깔깔 웃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그냥 변함이 없는 저희의 모습이더라. 전 10년 뒤 또 뭉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입대 전까지 팬들과 더욱 다채로운 추억을 켜켜이 쌓아갈 계획이다. 박지훈은 "올해는 팬 분들과 가까이 눈 맞추는 시간이 많도록 할 생각이다. 사실 아이돌 활동에 전념하려고 생각을 했다. (아이돌로서) 공백기가 너무 길었어서 팬 분들과 더 가까이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더 많이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외 콘서트를 하면서 해외에 계신 많은 분들도 직접 뵙고 사진도 찍고 공연도 하고. 저의 또 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들어오든, 어떤 캐릭터든 다 유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국한되지 않는다. 박지훈은 "메이(May, 박지훈 공식 팬덤명)에 대한 마음은 사랑보다 상위 표현이다. 형용할 수 없는 단어들인 것 같다. 되게 복합적인데 사랑이라고 해서 그냥 사랑이 아니라 복합적인 그런, 어떻게 보면 북받쳐 오르는 것도 있다. 긴 시간 함께해 온 팬 분들이 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절 좋아해 주신 분들도 계시고 작품으로 또는 아이돌 활동을 보시면서 절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메이 분들은 제 전부다. 절 계속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분들이기에 만나는 시간이 되게 소중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 순간순간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최근 제일 행복했던 건 콘서트장에서였다. 많은 분들이 제 응원봉을 들고 계셔 주셨다. 수많은 메이 분이 절 바라봐 주시던 광경이 전 아직도 안 잊힌다.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사랑보다는 상위 표현인데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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