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실종 남성 극적 구조…생수 2병으로 5일 버텨

서현우 2026. 6.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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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편백나무숲.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A씨가 발견된 곳은 양옆이 낭떠러지인 능선이나 비법정탐방로가 아니라 길옆으로 숲이 연장된 지형 속이었다고 한다. 사진 김종연 기자.

무등산에 오른 30대 남성 A씨가 5일간 500ml 생수통 2통으로 버티다 약사암~새인봉 일대에서 구조됐다.

A씨가 실종된 건 지난 4월 27일이다. 오전에 "운동하러 간다"며 휴대전화도 집에 두고 외출한 A씨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신고했다 경찰은 즉각 CCTV를 통해 광주 화정동 자택에서부터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택시를 이용해 증심사로 갔다. 이어 국립공원공단 CCTV에 마지막으로 새인봉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에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은 실종팀, 다목적 기동대, 드론, 경찰수색견을 총동원해 예상 경로를 좁혀가며 수색을 이어갔고, 실종 닷새째인 5월 1일 오후 2시 40분쯤 수색팀에 합류한 A씨의 아버지가 새인봉 등산로에서 200m 벗어난 구덩이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곧장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탈수, 탈진한 상태였지만 곧 회복했다고 전해진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A씨가 비법정탐방로를 이용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A씨가 발견된 지점은 실족의 위험이 있는 곳이 아니며, 등산로 옆에 이어진 숲에 가까운 지형"이라며 "따로 샛길이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광주 서부경찰서 실종팀은 "산행하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조난을 당했으며, 여벌옷이 있었던 것이 큰 일교차에도 버틸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5일 동안 어떤 걸 먹으며 생존했는지, 왜 휴대폰을 두고 산행했는지 등에 대해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답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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