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김신 완도군수 후보, '혈투' 끝 우홍섭 꺾고 '당선'
선거 기간 내내 오차범위 내 접전
개표 중반 사전투표 쏟아지며 승부 갈려
김신 "지역 경제 회생 총력"
개표 시작 이후 줄곧 향방을 알 수 없던 이번 완도군수 선거에서 김신 후보가 우홍섭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간발의 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김신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서로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고, 캠프 안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후보의 승부는 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새벽 1시 30분 넘어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대부분 완료된 상황에서 김신 후보는 15,675표(득표율 51.29%)를 기록, 48.70%에 그친 우홍섭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표 차는 790표에 불과한 그야말로 '역대급 초박빙' 승부였다.
이번 선거는 전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가 시작된 이후 줄곧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가 이어졌다. 본투표 개표 초반에는 우홍섭 후보가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표를 몰아 얻으며 앞서나가는 흐름을 보였다. 한때 우 후보 캠프에서는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9시를 기점으로 관외 사전투표와 부재자 투표함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전세가 급격히 뒤집혔다. 김신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을 시작했고, 오후 10시께 역전에 성공한 뒤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4일 새벽 1시 전후로 사실상 당선 확정 지어졌다.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당선증을 거머쥐었지만, 김신 당선인 앞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첩첩산중이다. 우선 선거 과정에서 극명하게 갈라진 지역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초박빙 승부였던 만큼, 낙선한 우 후보를 지지했던 절반에 가까운 반대파 주민들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제지표 둔화와 지역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김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역 맞춤형 경제 활성화 대책'과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유치'가 얼마나 속도감 있게 추진될지도 관건이다.
특히 의회와의 여소야대 정국이 예상되는 만큼, 반대 세력과의 정치적 타협과 협치 능력이 초기 시정(혹은 의정) 운영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완도의 변화와 희망을 선택해 준 군민 모두의 위대한 결정"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우홍섭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선거 직후 불거질 수 있는 지역 내 갈등을 경계하며 '통합 행보'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그는 "오늘부터는 지지한 후보가 누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군민을 편 가르지 않고, 특정 세력이 아닌 오직 군민만 바라보는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목소리 역시 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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