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주관사 선정…오픈AI와 '상장 경쟁' 본격화

남영재 기자 2026. 6. 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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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주관…JP모건도 참여
기업가치 9650억달러…오픈AI 첫 추월
이르면 10월 상장 추진…AI 대어 IPO 경쟁 격화
[출처=연합뉴스]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AI 상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IPO 대표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JP모건도 딜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오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비공개 상장 심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투자은행이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상장은 AI 업계 내 '대어급 IPO'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앤트로픽은 최근 투자 유치 이후 기업가치가 약 9650억달러(약 1320조원)로 평가되며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는 처음으로 오픈AI 기업가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에 이어 AI 대표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 역시 약 750억달러 규모 IPO를 추진하며 이르면 이달 중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의 관계다. 양사는 AI 사업에서 경쟁 관계인 동시에 공급망 파트너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앤트로픽에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32만5000개의 엔비디아 칩을 활용해 월 12억5000만달러 규모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9년 5월까지다.

◆AI 대어 IPO 경쟁 격화

오픈AI 역시 IPO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JP모건 등과 상장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Claude)'를 앞세워 금융·헬스케어 기업 고객을 빠르게 확보해왔다. 특히 최소한의 인간 개입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작성·디버깅하는 AI 코딩 기술이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AI 서비스는 금융 리서치와 법률 업무 자동화까지 확장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실제 앤트로픽의 신규 AI 도구 공개 이후 지난 2월 글로벌 일부 기술주가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상장 경쟁이 단순 기업공개를 넘어 AI 산업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자금 조달이 본격화될 경우 AI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추가 투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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