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민생도지사 되겠다"… 제주도민 삶부터 챙긴다

정용복 2026. 6. 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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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제주도지사 당선
19만7897표·63.11% 최종 득표
문성유에 9만2646표 차 승리
역대 민선 제주지사 최다 득표율
생활 불편 해소 현장행정 약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3일 밤 선거사무소에서 가족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위 당선인은 당선 메시지를 통해 “도민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는 민생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위성곤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선 9기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제주도정 4년의 새 방향도 민생과 현장행정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위 당선인은 당선 메시지에서 도민 생활의 작은 불편부터 챙기는 '민생도지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위 당선인은 19만7897표를 얻어 63.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는 10만5251표, 33.56%에 그쳤다. 두 후보 간 표 차는 9만2646표다. 무소속 양윤녕 후보는 1만416표, 3.32%를 얻었다.

이번 결과는 출구조사 흐름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위 당선인은 62.2%, 문 후보는 34.9%로 예측됐다.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위 당선인은 60%를 넘기며 문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위 당선인은 역대 민선 제주도지사 선거 최다 득표와 최다 득표율도 기록했다. 종전 최다 득표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전 지사가 얻은 17만8255표였고, 종전 최다 득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원 전 지사의 59.97%였다. 위 당선인은 이를 각각 1만9642표, 3.14%p 넘어섰다.

이번 선거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청년 일자리, 제2공항 갈등, 에너지 전환, 특별자치도 권한 활용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가운데 치러졌다. 유권자들은 후보의 공약보다 이를 실제 예산과 행정으로 옮길 실행력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위 당선인의 당선 메시지도 거창한 구호보다 도민 일상과 행정 책임을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위 당선인은 3일 밤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도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소중한 책임의 무게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도민 여러분께서는 도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제주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명령하셨다"며 "그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들을 향해서는 위로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위 당선인은 "이제 선거는 끝났다"며 "이제부터는 오직 제주와 도민만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했다.

당선 메시지의 핵심은 민생도정이다. 위 당선인은 "도민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는 민생도지사가 되겠다"며 "거창한 구호보다 도민 여러분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부터 먼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장행정도 강조했다. 위 당선인은 고장 난 가로등, 깨진 보도블록, 방치된 쓰레기 등을 예로 들며 생활 속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도민이 불편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가고,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하는 행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민생 핫라인 활성화도 약속했다. 위 당선인은 "도민과 직접 연결되는 민생 핫라인을 활성화해 작은 불편도 신속하게 해결하는 현장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를 찾거나 생활 불편을 제기하는 순간 도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제주도정이 직면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제주경제는 관광 회복세에도 골목상권과 자영업자의 체감경기가 무겁다. 청년층은 일자리와 주거 문제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기 도정은 대형 개발이나 장기 비전뿐 아니라 생활민원과 민생경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래산업 구상도 제시했다. 위 당선인은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 산업을 중심으로 제주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민생 안정과 미래산업 전환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다.

제주도정 앞에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제2공항 갈등 조정, 전력망 한계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 관광과 1차산업의 체질 개선, 청년 일자리, 지역 균형발전, 특별자치도 자기결정권 강화가 모두 차기 도정의 성패를 가를 현안이다. 위 당선인이 국회와 지방의회에서 쌓은 정치·입법 경험을 실제 도정 운영으로 어떻게 전환할지가 관건이다.

위 당선인은 "도민 위에 군림하는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의 도구가 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의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위대한 제주도민과 함께 새로운 제주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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