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5'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서울 정근식·경기 안민석(종합)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가 다시 열린다. 6·3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16개 지역 중 11개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진보 9 대 보수 8'로 맞췄던 균형이 깨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 진보 성향 후보가 득표율 1위인 지역은 서울(정근식), 경기(안민석), 인천(도성훈), 부산(김석준), 울산(조용식), 경남(송영기), 전남·광주(김대중), 전북(천호성), 충남(이병도), 강원(강삼영), 제주(고의숙) 등이다. 현재 보수 교육감이 있는 경기, 제주, 강원 등 3곳이 진보 진영으로 바뀐다.
보수 진영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대구(강은희), 경북(임종식), 충북(윤건영), 대전(오석진), 세종(강미애) 등이다. 특히 초박빙 승부를 펼치던 대전은 보수 진영 오석진 후보(27.48%)가 막판 진보 진영 성광진 후보(26.85%)에 역전했다.
진보 교육감 우세 구도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앞서 진보 진영은 지난 2014년 13명, 2018년 14명의 교육감을 배출했다. 2022년 선거에서는 당선자가 9명으로 줄었지만 우세는 유지했다.
경기·강원·제주서 보수 현직 꺾어…대전은 진보에서 중도로
이번 선거에서는 경기·강원·제주에서 진보 진영 후보들이 현직 보수 교육감을 꺾으며 눈길을 끌었다. 경기에서는 안민석 후보가 임태희 현 교육감을, 강원에서는 강삼영 후보가 신경호 현 교육감을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제주에서도 전교조 출신 고의숙 후보가 김광수 교육감을 꺾고 승리했다.
대전 지역은 설동호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여러 후보가 난립했다. 결국 중도 진영의 오석진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 진영 후보의 선전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가 진보 정권인 만큼 교육 정책도 정부 기조와 맞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지만 현재 정치 상황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편이다.
입시 경쟁 완화 등 진보 진영이 강조하는 정책에 대해 공감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진영이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소수자 혐오와 색깔론에 집중하며 반감을 산 것도 진보 진영에 유리한 구도가 된 것으로 보인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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