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거른다? 세금 내길 바랍니다” 무려 27G만이었다니…0.233→0.420, 올라올 오타니는 올라온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거른다고? 세금 부과되길 바랍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위와 같이 말했다. 오타니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면 그 만큼의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농담했다. 실제 다저스는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가 오타니를 거른다고 해서 큰 효과를 누리지는 못한다. 그래도 당장 오타니가 무서우니 거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다저스가 4-2로 앞선 7회초 1사 3루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애리조나 벤치는 즉각 오타니를 걸렀다.
이후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앤디 파헤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계속된 2사 1루서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안타로 오타니가 3루에 들어갔다. 2사 1,3루서 무키 베츠가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6-2로 도망간 순간. 오타니를 거른 효과는 전혀 없었다. 애리조나가 7회말에 3점을 만회한 걸 감안하면, 7회초에 오타니를 거른 뒤 내준 2점은 더욱 뼈 아팠다.
흥미로운 건 오타니가 자동고의사구를 기록한 게 무려 27경기만이었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4월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서 자동고의사구를 기록했다. 이후 1일 애리조나전까지 무려 26경기서 자동고의사구가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오타니가 오타니답게 못 쳤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시즌 초반부터 5월 중순까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투수로 나갈 땐 아예 타석에 들어서는 걸 포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역시 올라올 오타니는 올라온다. 최근 7경기서 타율 0.429 2홈런 4타점, 최근 15경기서 타율 0.421 3홈런 11타점이다.
5월13일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MLB.com에 따르면 5월13일 이전엔 38경기서 146타수 34안타 타율 0.233에 장타를 13개밖에 못 쳤다. 그러나 그 이후 69타수 29안타 타율 0.420이다. 이 기간 장타도 13개다. 결국 오타니는 올 시즌 60경기서 215타수 63안타 타율 0.293 10홈런 33타점 40득점 6도루 OPS 0.927이다.

또 오타니는 최근 다시 투수로 나가는 날 타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MLB.com에 “투구하기 전날부터 타격에서 꽤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동료 프레디 프리먼은 “그가 출루하고 기분이 좋으면 다른 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최고의 선수다. 최고의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땐 보통 팀에 좋은 일이 일어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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