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1, 개선 넘어 에이전트 환경으로 진화” [컴퓨텍스 2026]
수십 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는 PC 시장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하며 PC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이제 AI 시대의 본격화와 함께 'AI PC'와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컴퓨팅 환경이 재편되면서 윈도 또한 새로운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윈도11'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앞으로 다가올 AI와 에이전트 시대에 발맞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윈도의 변화는 PC 생태계 전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글로벌 PC 생태계의 중심지 중 하나인 대만 컴퓨텍스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윈도11, 성능과 신뢰성, 완성도 높인다
마크 린톤 부사장은 "현재 윈도11은 전 세계에서 10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억4000만대 이상의 윈도 탑재 PC가 판매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윈도11은 윈도10 대비 보안성을 높이고 게이밍이나 AI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플랫폼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윈도11의 개선 방향성으로 성능, 신뢰성, 완성도를 꼽았다. 성능 측면에서는 메모리 사용량 절감과 사용자와 상호작용 지연 시간 감소,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 등을 제시했다. 신뢰성 측면에서는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 강화와 윈도 전반의 신뢰성 강화, 윈도 업데이트 경험 개선 등을언급했다. 완성도 측면에서는 시작 메뉴와 작업표시줄 개선, 검색 경험 향상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금까지 지원되지 않았던 윈도 작업표시줄 이동이 곧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퓨텍스 계기로 더 넓고 다채로워진 윈도 생태계
이번 컴퓨텍스를 계기로 일반 사용자의 일상을 위한 윈도 탑재 보급형 노트북 제품들도 대거 공개됐다. 인텔과 AMD, 퀄컴 칩을 사용한 최신 보급형 제품들은 일상적인 사용에 충분한 성능과 긴 배터리 사용 시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PC를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소매 분야 파트너들과 구매 경험 개선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윈도11 기반 생태계는 게이밍 분야에서도 최근 여러 개선이 이뤄졌다. 엑스박스(XBOX) 생태계에서는 엑스박스 플레이 네트워크에 1500개 타이틀이 추가됐고 다양한 기기에서 저장 데이터를 공유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윈도 PC를 콘솔 게임기 같은 '풀스크린 경험'으로 몰입해 사용할 수 있는 'XBOX 모드'는 이제 더 많은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텔 '아크 G3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 기반 핸드헬드 PC인 MSI의 '클로(CLAW) 8 EX AI+'와 에이서의 '프레데터 아틀라스 8(Predator Altas 8)'도 소개됐디.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위한 환경을 위해서는 실리콘부터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까지 모두를아우르는 '풀스택' 접근이 필수적이다. 마크 린톤 부사장은 "윈도는 이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에이전트 시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컴퓨텍스 기간 동안 엔비디아가 발표한 'RTX 스파크'를 사용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울트라' 등 새로운 윈도 노트북 라인업은 올 가을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와 모든 파트너사가 수년간 이어온 엔지니어링 노력으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발자와 에이전트 최적화 환경 방향성
개발자를 위한 환경도 이제 AI와 에이전트를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마크 린톤 부사장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시대에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에서 언급된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비계량적 인텔리전스(Unmetered intelligence)'다. 이는 윈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구동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AI API'를 확장해 개발자들이 윈도 '코파일럿+ PC'에서 활용된는 소규모 언어모델이나 비디오 업스케일링,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더 많은 PC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자 환경에서는 '에이전트 친화적' 환경을 제시했다. 마크 린톤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를 에이전트 실행에 최고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운영체제 수준에서 에이전트 운영을 최적화하고 정책 기반 실행 계층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icrosoft Execution Containers)'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오픈클로 등의 오케스트레이터에서도 작동 방식에 대한 정책을 안전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에 사용 환경 측면에서 '개발자 친화적'인 기능들을 추가했다고 언급했다. 윈도11 초기 설치 과정에서 사용자 유형을 '개발자'로 설정하면 다크 모드 등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환경을 기본값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윈도 안에서 리눅스를 실행할 수 있는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 에이전트가 직접 터미널에 접근해 개발 흐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리뷰 버전의 '인텔리전트 터미널' 등도 함께 공개했다.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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