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천하 깨트린다"…침대업계, '5성급 특급호텔' B2B 영토 전쟁
투숙객 완벽한 체험 공간…프리미엄 이미지에 매출 견인 목표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5성급 호텔 침대 시장은 시몬스가 9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는 호텔신라와 그랜드하얏트호텔 등 특급 호텔에 대표 제품군 '뷰티레스트'를 공급하면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최근 에이스침대, 신세계까사, 씰리침대 등 후발 주자들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용 제품을 추시해 시몬스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파크 하얏트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인천 네스트호텔 등 국내 주요 5성급 호텔들과 잇따라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프리미엄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최상위 모델인 '로얄에이스 100'을 출시하고 저상형 구조의 호텔식 침대 프레임 '오피모3'를 선보였다.
신세계까사도 친환경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를 앞세워 호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말 B2B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한 데 이어 B2B 전용 매트리스 시리즈인 '가든 컬렉션'을 출시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인 '지베르니'와 '헤스타' 두 모델을 앞세워 특급 호텔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씰리침대는 강원 고성·속초·강릉 등 동해안 주요 관광 거점의 호텔 및 리조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씰리침대는 윈덤 강원고성호텔, 세인트존스호텔 강릉,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 등 강원 및 주요 지역 호텔 8곳에 매트리스 공급 실적을 확보하며 납품 이력을 강조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침대 브랜드가 특급 호텔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호텔 객실은 가구 브랜드의 가치를 대변하는 상징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잠재 고객들이 최소 7~8시간 이상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투숙 경험이 실제 B2C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최근 호텔 산업 구조적 성장도 침대업계 경쟁에 일조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 5성급 호텔의 객실 이용료가 상승 중이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방 주요 거점에 럭셔리 리조트 신규 출점과 노후 호텔 리모델링 수요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호텔 납품 이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과정에서 허위·과장 광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일부 침대 브랜드는 '5성급 호텔 납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대부분 3~4성급 호텔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 허위·과장 광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