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제약바이오 글로벌화 마중물 될까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 투입 문제로 임상 3상 전 관련 기술 등을 라이선스 아웃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약가인하가 예정된 상황에서 대규모 시설 투자도 약가인하와 맞물린 기업들의 긴축경영으로 자체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규모 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장기·저리대출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티젠·SK바이오사이언스 2곳 지원…총 3850원 장기·저리대출
이미 국민성장펀드는 비티젠(전 에이티젠바이오)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장기·저리대출로 대규모 자금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의 '21가 폐렴구균 백신(PCV21)'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R&D 자금과 안동 백신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사업에 3000억원 장기·저리대출(10년)을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함께 폐렴구균 백신 개발사업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이번 자금지원을 통해 21가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 R&D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안동 백신공장(L HOUSE) 내 상업화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고가수 혈청형 백신 제조에 필요한 첨단장비 도입 등 설비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번 대출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시장 진출 활로를 개척하고 백신 수입국에서 백신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 비티젠(전 에스티젠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에 850억원(첨단전략산업기금 650억원, 산업은행 자금 20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비티젠의 DS(원료의약품) 최대 생산능력은 44%, DP(완제의약품) 최대 생산능력은 170%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高 역가(Titer) 배양공정 기술 발전,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중소형 CDMO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 CDMO 육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이나 생산시설 확장에 소요되는 대규모 자금 문제에 국민성장펀드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