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약세에도 AI 반도체주 랠리 지속…엔비디아 6%↑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6% 넘게 급등하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대만 컴퓨텍스에서 개인용 컴퓨터(PC)에 AI 기능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신규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와 3년간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AI 시대에 맞춰 PC를 재창조하기 위한 칩"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강세에 AI PC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델 테크놀로지는 10% 이상 뛰었고 HP는 8% 넘게 올랐다. AI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PC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반면 오랫동안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지배해온 인텔은 4%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PC 시장 확대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경쟁사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도 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 대비 190.69포인트(1.39%) 오른 1만3916.96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 유가 상승, 금리 인상 우려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 악화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밀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넘게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 0.9% 내렸다.
하지만 AI 관련 반도체 종목들은 별도의 흐름을 보였다. AI 관련 종목들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위험과는 다소 분리된 흐름을 보이며 AI 투자 열기가 여전히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수천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PC 시장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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