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와 엇갈린 ‘환호’·‘탄식’…투표지 사태에 여야 모두 ‘긴장’

박병국 2026. 6. 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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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큰표정 변화 없이 지켜봐
장동혁, 충청 발표에 눈시울 붉혀
정원오 캠프 “이야 나왔다” 환호
오세훈 캠프 침묵 속 한숨도 터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정석준·전현건·김해솔 기자] 6·3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여야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1곳에서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곳곳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북 1곳만 우세로 나타나자 무거운 분위기 속 간헐적으로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한 정청래 당대표는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1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도 곧이어 이동했다.

이연희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안정의 힘을 실어주는 민심이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실장은 이어 “영남지역 4곳에서 접전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결국 이 대통령의 국정안정에 힘을 실어주려는 영남 민심도 확인됐기에 좋은 결과가 최종 개표 결과에서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후보 캠프 사무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와 동시에 “이야 나왔다”는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선거상황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긴장감에 휩싸였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장동혁 당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고, 공동선대위원장인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와 관계자들도 침묵을 이어갔다.

경북지사 우세, 대구시장 경합이 발표될 때도 큰 표정 변화는 없었다.

충남 출신으로 이번 선거운동 기간 충청권에 각별한 공을 기울인 장 대표는 대전시장 선거가 민주당 우세로 발표되자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선에 이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기대를 걸었던 지역들이 접전 양상을 보이자 상황실은 더욱 무거운 분위기로 가라앉았다.

장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모두 확인한 뒤 40여분 뒤 자리를 떠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8층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출구조사 발표 카운팅과 함께 외쳤던 “화이팅”은 침묵으로 바뀌었고, 캠프 뒷열에 앉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다.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은 손으로 입을 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 일부 지역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지면서 급반전했다.

국민의힘 분위기는 급속하게 격앙됐고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선거관리를 강하게 질타하며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역시 긴박한 움직임 속 선관위의 철저한 개표 관리를 주문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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