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내려도 반도체는 올랐다…삼전·SK하닉 향배는?

김지영 2026. 6. 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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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연합뉴스]


간밤(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한 영향이다. 다우지수의 낙폭이 유독 컸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3%대 급락했다. 오라클은 5%대 밀렸다. 테슬라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은 1.45% 올랐고, 샌디스크는 6.71% 뛰었다. AMD와 인텔도 4%대 급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39%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종목별로 뚜렸한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6.3 지방선거 휴식후 오늘 다시 문을 여는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한국을 찾는다. 이른바 ‘젠슨 황 랠리’가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20.72포인트(-1.21%) 내린 50687.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6.10포인트(-0.74%) 내린 7553.6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39.93포인트(-0.89%) 내린 26853.98에 마감했다.

지지부진한 이란 종전 협상에 상호 무력 교환이 국제 유가를 끌어 올렸다. WTI는 2.41%, 브렌트유는 각각 1.89% 오르며 배럴당 100달러에근접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미 국채 금리도 자극, 10년물은 연 4.5%, 30년물은 5.0%에 다시 근접했다.

한편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15%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788.38)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지방선거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지난 3일 일본 증시는 또 한 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7.89포인트 오른 6만8402.13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 6만8000선을 돌파했다.

일본과 미국 증시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오늘 한국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일단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를 동반한 상승장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IT 업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이익 증가 역시 IT 투자 확대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주 전 대비 각각 9.4%, 3.2% 상향된 85조7000억원, 62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3일 반도체 중심의 국내 증시 랠리가 단순 단기 급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국면에 들었다면서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1만2000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달 8000에서 9000으로 목표치를 상향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상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과 개인 투기성 거래 확대는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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