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이재명 정부에 힘 실어줬다…여당 지방선거 승리

최하얀 기자 2026. 6. 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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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른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시장 선거 등 최대 13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등 최소 2곳에서 승리했다. 민심이 국민의힘의 ‘정권 견제·심판론’보다 민주당의 ‘이재명 정부 지원, 내란 정당 심판론’에 힘을 실으면서 민주당은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3연승하며 입법·행정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얻게 됐다.

4일 새벽 2시30분까지 개표 결과 여당인 민주당은 경기·인천·세종·대전·충북·충남·전남광주·전북·부산·울산·제주에서 승리가 예상됐다. 서울과 경남은 접전 양상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치러진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인천·부산·대구·울산·대전·세종·충북·충남·경북·경남·강원 등 12곳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은 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5곳에서만 이겼던 결과와 견주면 확연한 민심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새벽 유튜브 방송 ‘박시영 티브이(TV)’와의 전화 연결에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내내 박빙 접전이 펼쳐졌던 서울시장 선거는 2시30분 현재(개표율 49.9%)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54.3%를 얻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3.0%)를 10%포인트가량 앞섰다. 개표가 절반만 이뤄진 상태라 양쪽 캠프는 긴장 속에 개표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개표율이 88.8%로 높은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50.6%)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7.8%)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하다. 경기지사(개표율 64.5%)의 경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55.2%)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39.3%)와 큰 격차를 내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울산시장 선거(개표율 88.5%)에선 김상욱 민주당 후보(49.3%)의 당선이 확정됐다. 전북지사(개표율 82.7%)에선 이원택 민주당 후보(51.5%)가 김관영 무소속 후보(41.7%)와 격차를 10%포인트 가까이 벌리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우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승리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접전 끝에 당선됐다. 경북지사 선거에선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 시각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합을 벌였다. 경남지사 선거(개표율 68.8%)에선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50.8%로 김경수 민주당 후보(49.2%)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는 16개 시·도 가운데 진보 후보들이 서울과 경기 등 10곳에서 우세하고, 보수 후보는 대구 등 4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밤 9시 기준 지방선거 잠정 투표율이 6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95년 치른 첫 지방선거(68.4%) 이후 최고 수치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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