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고개 숙인 선관위…“재선거 사유는 아냐” [선택 6·3]

박성의 기자 2026. 6. 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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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12곳·강남·광진 각 1곳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시 중단
선관위 “선거 연기·재선거 사유 해당 안 돼…개표 중단 불가”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이번 사태를 "선관위 실책"으로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선관위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하며,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송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대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개표가 종료되면 즉시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또 "한 분 한 분의 유권자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 투표소를 찾아주셨음에도 선관위 실책으로 인해 투표권을 행사해 민주주의에 참여하고자 투표소를 방문하신 유권자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리게 돼 크나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원인과 대책을 소상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12개 투표소와 강남구·광진구 각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급히 공급했지만 투표는 지연됐다.

선관위가 사과 입장을 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 반발이 거세게 이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선대위 주요 관계자들은 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뒤 재투표를 요구했다. 중앙선관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 카드도 거론됐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낸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안을 직접 발의하겠다"며 "당장 개표를 중단하고 노태악 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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