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초접전 끝 보수 텃밭 지켰다

전재용 기자 2026. 6. 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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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후반 우세 굳히며 승기 확보
“통합의 시정으로 시민 기대 보답”
김부겸 “선거 결과에 겸허히 승복한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추경호 당선인이 수성구 범어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축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권남인 기자 kni@kyongbuk.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대구시장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추 후보가 우위를 보이며 대구 보수정치의 아성을 다시 한 번 지켜냈다.

4일 새벽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당선 유력 판정이 이어지자 추 후보는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무너진 대구경제를 다시 살리고 대구의 저력을 깨우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성과로 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위대한 선택으로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늦은 밤까지 맞잡았던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손길과 '대구경제 꼭 좀 살려달라'는 당부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의미는 분명하다"며 "저를 믿고 시정을 맡겨주신 뜻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우면서 "중앙정부와 국회를 움직일 수 있는 네트워크와 검증된 실행력을 총동원하겠다. 취임 즉시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하고 민생경제 회복과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추경호 후보 "선거는 끝났다. 이제 대구는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저를 지지한 시민은 물론 다른 후보를 선택한 시민의 뜻도 소중히 받들며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김부겸 후보는 같은 시각 낙선 인사를 통해 패배를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제가 부족했다. 시민들이 주신 선거 결과에 겸허히 승복한다"며 "선거 기간 동안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저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시민 여러분의 패배는 아니다"면서 "우리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서로 시민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끝까지 경쟁해 온 추경호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리고, 끝까지 저를 믿어주신 대구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등판하자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방송사 출구조사에 이어 선거 중후반까지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추 후보가 우위를 굳히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따라 추 후보는 민선 9기 대구시장으로 시정을 이끌게 됐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 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 투자 유치 정책 추진 등 앞서 내세운 핵심 공약 이행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