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거 무효·재선거 해야"…與 "일고의 가치없다"
[앵커]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실한 선거관리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야당의 주장에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돌발적으로 발생한 투표 용지 사태에 서울시장 선거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전대미문의 중대한 참정권 침해 상황"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낸 국민의힘.
17개 투표소에서 용지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는 자체 집계를 발표하며, 즉각적인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촉구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이미 투표의 공정성은 깨졌습니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입니다/진상 파악 결과에 따라서 서울시의 선거는 다시 선거를 실시해야만 합니다"
중앙선관위를 항의방문한 장 대표는 노태악 위원장을 만나 "개표중단을 요구했지만 서울시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선거무효소송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주장하며, 탄핵 추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 독일 헌법재판소가 선거 당국의 총체적 부실 운영을 문제삼아 '재투표 명령'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선관위의 투표관리 부실에 관해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표중단과 재투표 요구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여당은 "서울시민 주권자의 뜻에 불복하는 행태로 가지 않길 바란다"며 격앙된 반응의 야당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청와대는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선관위에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헌법 기관으로서 일부 지역 주민들의 투표권 행사와 개표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하기 바란다"며 "청와대는 일련의 상황을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선관위가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파문이 확산되자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추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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