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장관 지낸 6선 의원 추미애… 이번엔 첫 여성 도지사

3일 실시된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추 후보는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천시장 선거에선 친명계 핵심인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제쳤다.
4일 2시 현재, 추 후보는 55.30%를 얻어 양 후보(39.17%)를 16.13%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추 후보가 60.4%로 양 후보(34.1%)를 상대로 26.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경기 수원의 선거사무소에 모인 추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반면 양 후보 사무소에선 정적이 흘렀다.
추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저 추미애는 한 번도 쉬운 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며 “원칙과 소신을 지키기 위한 길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묵묵히 국민만 바라보며 정치를 해왔다”고 했다. 그는 또 “경기도민께서 그런 저의 진심을 선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선택은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경기도의 큰 변화를 바라는 경기도민의 열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직면한 교통, 주거, 일자리, 균형 발전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했다.
추 후보는 판사로 재직하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15·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6~2018년 민주당 당대표를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추 후보는 2024년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6선을 하면서 역대 최다선 여성 의원이 됐는데,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선 우원식 의원에게 밀렸다.
추 후보는 작년 8월에는 주식 차명 거래 논란으로 탈당한 이춘석 의원의 뒤를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임명됐고, 법사위에서 검찰·사법 개편안의 일방 처리를 주도하며 강경파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 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해 경선에서 현역 김동연 경기지사, 친명계 한준호 의원을 큰 차이로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한편, 인천시장 선거에선 4일 2시 기준 개표 결과에서 박찬대 후보가 55.41%로 현직 시장인 유정복 후보(43.51%)를 11.90%포인트 앞섰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박 후보 53.7%, 유 후보 45.5%로 박 후보 우세였다.
박 후보는 이날 “퇴행을 넘어 도약으로, 정체를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라는 시민의 명령으로 새기겠다”며 “약속드린 대로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100일 프로젝트를 즉시 가동하겠다. 인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하늘길과 바닷길, 유서 깊은 원도심과 활기찬 신도시까지 다채로운 삶을 품고 중앙정부와 완벽하게 발을 맞추겠다”고 했다.
회계사 출신인 박 후보는 인천 연수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원래 계파 색이 옅었지만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로 개편되면서 친명계 핵심으로 떠올랐다.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앞장섰고, 2024년 5월에는 22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박 후보는 작년 8월 당대표 선거에선 정청래 대표에게 패배했고, 지난 3월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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