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부산 탈환’ 전재수, 박형준 꺾고 부산시장 당선 [선택 6·3]

박성의 기자 2026. 6. 4. 03: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표율 90% 넘긴 시점서 약 4만 표 차 우위
민주당 부산시장, 오거돈 이후 두 번째
3선 노린 박형준, 전직 대통령 지원에도 고배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이 4월27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전 의원은 구포시장이 있는 북구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선에 도전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실시했다.

4일 오전 2시50분 기준 개표율이 90%를 넘긴 가운데, 전 후보는 박 후보를 약 4만 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권을 굳혔다. 전 후보는 개표 초반 박 후보에게 뒤졌으나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당선된 이후 8년 만이다.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으로는 오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전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0.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실제 득표율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오 전 시장이 기록한 55.23%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섰고, 이 같은 흐름은 본투표 결과로도 이어졌다. 3선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부산시장에 도전했다. 그는 이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의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전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운 대기업과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이전, 해사법원과 동남투자공사 설치 등을 패키지로 묶어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전 후보는 여섯 차례 토론 과정에서 박 후보의 엘시티 매각 불이행 논란, 2030 세계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관련 의혹, 퐁피두 부산 분관 설치와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재검토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박 후보가 시정 성과 수치에만 매몰돼 부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전재수를 선택하면 부산이 바뀐다"고 호소했다.

반면 재선 시장으로 3선에 도전한 박 후보는 보수 결집을 노렸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층 결집에 힘을 보탰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 후보 측은 내심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민심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부산시장 선거 패배로 국민의힘은 보수 핵심 지역으로 꼽혀온 부산을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