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낙선…'범여권 분열·적자론 실패'로 정치적 치명상

길용현 기자 2026. 6.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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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에 어부지리 승리 내줘
발언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낙선하면서 정치적 입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여의도 복귀가 무산된 것은 물론, 본인의 완주로 인해 민주·진보진영 후보가 분열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향후 행보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국힘 제로' 구호 무색…범여권 분열 자초
조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국민의힘 제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야당 심판론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조 후보의 완주가 범여권 표심 분열을 야기하면서, 조 후보가 '내란 세력'으로 규정했던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 격으로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평택을 승부수가 도리어 패배의 책임론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조 후보의 정치적 판단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무너진 '진보 적자론'…보수 출신 후보에게도 밀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자신이 민주·진보 진영의 '적자'임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 출신이자 보수 정당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다 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남 후보에게도 밀리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조 후보의 '적자론'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던 조 후보의 정치적 무게감과 입지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마 강행 범여권 연대 훼손 비판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당인 민주당, 진보당과의 관계가 크게 악화된 점도 상당한 부담이다. 조 후보는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일찍이 기반을 다져온 평택을에 출마를 강행해 범여권의 연대 의식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더욱이 김용남 후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우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22대 후반기 국회에서 범여권 내 조국혁신당의 위상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혁신당 운명 안갯속…협상력 급락 전망
조 후보의 낙선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조국혁신당의 존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당내 성 비위 사건과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무산 등으로 침체를 겪어왔으며, 이를 타개할 카드로 조 후보의 국회 복귀를 추진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평택을 선거를 통해 결과적으로 범여권 완패 성적표를 받게 되면서, 향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주도권을 잃고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