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깜짝' 방문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 점점 더 절박"(종합)

나확진 2026. 6. 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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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 방문…러 청년 향해 "부당한 거래에 팔리고 있어"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앙역에서 안드리 시비하(왼쪽)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외무부/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가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군사적·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점점 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굳건히 버티고 혁신을 이루며 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러시아는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러시아는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수도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이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 청년들과 그 가족을 향해 "부당한 거래에 팔리고 있다"며 참전하면 제대로 된 훈련과 보급을 받지 못하고 전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매달 3만 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전사하고 있다며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 10년 동안 소련이 잃은 병력보다 더 많은 인원을 한 달 만에 잃고 있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나토 회원국에 패트리엇 시스템 등 자국 방공망 확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4주년을 앞두고 지난 2월 초 키이우를 방문한 데 이어 4개월 만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당시 우크라이나 의회 연설에서 종전 후 안전보장을 위해 나토 국가들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 주도로 진행되던 종전 협상은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실상 중단됐고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를 향해 격렬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는 전날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에서 2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현지의 석유 수출 터미널 등을 공습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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