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와 전술적 이견 있지만 목표 같아…이란 핵 저지"

이재은 기자 2026. 6. 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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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 번 통화"…트럼프와 불화설 일축
"이란 내부 균열 확대"…정권 교체 가능성 거론
마크롱 비판·투자 유치 강조…"이스라엘 가치 상승"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2.3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일축하며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대해 "전술적인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내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문제 삼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국 정상의 전략적 공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최고의 가족 관계에서도 전술적 의견 차이는 생길 수 있다"며 "오전에 의견이 달라도 오후에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이틀에 한 번꼴로 통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양국의 최우선 과제로 이란 핵무장 저지를 꼽았다.

그는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에도 실존적 위협"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 정권이 전쟁을 거치며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란 내부에는 엄청난 균열이 존재한다"며 "결국 이러한 균열이 확산돼 정권이 무너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 국민들이 이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어떻게 끝나야 하는지는 열린 질문"이라며 "현재는 전술적인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필요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군사 행동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지만 이스라엘과 미군은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 불안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망 불안에 대해 "기업들이 이미 대체 항로를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은 충분히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이란 항구 봉쇄 조치를 높이 평가하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이스라엘의 투자 매력을 적극 부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있으며 방산과 첨단기술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투자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투자 자문가는 아니지만 이스라엘 주식은 무엇이든 사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스라엘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엔비디아가 여기에 투자한 것은 호의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정면 대응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극도로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거짓말과 싸우고 있다"며 일부 서방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이뤄지는 여론전을 '디지털 정보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문제는 거짓에 굴복하느냐는 것"이라며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자국 내 급진 이슬람 세력에 아첨하는 모습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들은 우리가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문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 나설 용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맞서 싸우는 것은 단지 이스라엘만을 위한 전쟁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유럽, 자유민주주의 전체를 위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친구"라고 평가하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이전한 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이끈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선한 편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미국과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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