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대역전극…보수 재편 본격화 전망

박성진 기자 2026. 6. 4. 02: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북갑서 與 하정우와 출구조사 접전
자정 넘기며 역전…오전 2시 당선 확정
“민심 두려움 실감”…장동혁 체제 타격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어 들고 있다. 2026.6.4/뉴스1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 북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다. 한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서 대한민국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서 그를 제명한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또 향후 보수 진영 재편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부산 북갑의 개표율이 99.51%를 기록한 가운데 한 후보는 3만4920표(42.99%)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1425표차로 제쳤다. 하 후보는 41.24%를 득표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5.76%였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 후보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역사적 승리로 부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할 수 있도록 밀어준 위대한 부산 북구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의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스1) 최지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 입장하고 있다. 2026.6.4
부산 북갑은 현역이었던 전재수 전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공석이 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후보로 확정해 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의 3파전이 벌어졌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6.4/뉴스1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당과 갈라선 한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에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당권을 포함한 보수 재편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6.04. 전영한 기자
한편 일명 ‘명픽(이재명 대통령이 ‘픽’했다는 의미)’으로 통하는 하 후보는 민주당이 삼고초려 끝에 전략 공천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하 후보는 선거 패배 이후 “이제 후보로서의 자리를 내놓게 되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북구의 발전 방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노력이나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북구 주민들께서 질책도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저의 중요한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오늘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북구는 계속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