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화제의 당선인]김태성 전남 신안군수

최대 이변이었다. 6·3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 김태성(60)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우량 후보의 '징검다리 5선' 도전을 저지하면서다. 20년 장기 집권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민심의 변화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선거전은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박 후보와 김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안 승부가 이어졌다. 결과는 정권 심판론도, 안정론도 아니었다. 변화와 쇄신을 요구한 민심이 김 당선인에게 향했다는 평가다.
육군 소장 출신인 김 당선인은 군 생활을 마친 뒤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조직 관리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신안 발전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선거 기간에는 '신안 민주주의' 탈환을 외쳤다. 행정 혁신도 전면에 내세웠다. 잃어버린 신안의 민주주의를 되찾고, 청렴한 군정을 세우고, 군민과 함께 군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압해도 인근 RE100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인구 10만 자족형 생태 스마트도시 구축, 에너지·해양·항공 연계 복합물류센터 조성, 청년창업형 지식산업센터 설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3당인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민주당 전남도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행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장기간 이어진 군정에 대한 피로감과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는 민심이 맞물리며 표심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김 당선인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도 놓여 있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대규모 개발사업을 현실화해야 하고,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