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판세 분석] 송영기·권순기 ‘2파전’ 팽팽
사전조사 결과 ‘송 우세’ 이변
사표 우려 진보 진영 결집 분석

4파전으로 치러진 6·3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는 4일 0시 현재 진보 송영기 후보가 꾸준히 앞서가는 가운데 보수 후보 권순기가 뒤따르며 개표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간까지 투표 개표율 34.30%를 보인 가운데 송영기 39.59%, 권순기 37.57%, 김준식 12.21%, 오인태 10.62%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송 후보와 권 후보가 한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송 후보는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면서 앞서가는 추세를 보였다. 송 후보는 창원, 김해, 양산 등 도시 지역은 물론 권 후보의 주 활동지역이었던 진주에서도 득표율이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애초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일찌감치 성사돼 권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송영기 후보 등 진보 후보는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범중도를 표방한 오 후보도 실상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어서 진보는 분열, 보수는 후보가 단일화된 상태로 선거운동이 치러졌다.
그러나 3일 오후 6시 송 후보가 1위로 예측되는 사전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에서는 일제히 환호가 터져나왔다. 선거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은 “송영기”를 연호하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2위로 발표된 권 후보 선거사무소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선거 초반부터 권 후보는 자녀의 고교 시절 SCI 등재 논문이 ‘엄마 찬스’였다는 비판을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끊임없이 받아왔으며, 막판 캠프 관계자의 바이럴 마케팅 의혹과 인공지능(AI) 생성 허위 이미지를 활용한 노동 혐오 콘텐츠 제작·유포 의혹이 송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 당하는 등 악재가 있었다. 방송토론에서도 권 후보의 자녀 의혹은 토론 상대 후보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거론돼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송 후보는 막판 사표를 우려한 진보 유권자의 표 결집이 이뤄졌다는 게 투표 결과에서 우세를 보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3명으로 분열된 중도·진보 후보 면면 가운데 송 후보가 145개 단체가 지원하는 좋은교육감 후보라는 점이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한 진보 유권자의 표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학생이 성장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경남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후보를 바싹 쫓는 권 후보는 학부모, 학생과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