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힘 우세지역만 용지 부족…베네수엘라식 투표율 조작”
김은혜 “이미 오염된 무효 선거” 주장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분당을)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장 등 선거는 이미 오염되어 무효”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 12곳을 포함해 전국 17곳에서 국민의힘이 주로 우세한 지역에서만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독재 정권이나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야당 성향 지역에 투표용지를 고의로 적게 배부해 투표를 방해한 부정선거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독재자들은 투표용지 수량을 퉁제하는 방식으로 반대 세력의 투표권을 박탈하고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사례를 언급하며 “반정부 성향이 강한 지역의 투표소에 투표용지와 투표 장비를 고의로 늦게 보내거나 부족하게 배부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권의 유불리에 맞춰 투표율울 조작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오늘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대로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넘어간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20분께 서울 송파구 12곳을 비롯해 강남구와 광진구 등 총 14곳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일부 투표소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 마감시각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이상능 중앙선관위 선거1국장은 투표용지 인쇄 기준과 관련해 "송파구의 경우 유권자 수의 50% 수준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3일 오후 9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쳤다”며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엄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같은날 오후 11시30분께 경기 과천시 중앙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인근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개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입법독재', '부정선거 사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관위를 규탄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4일 0시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경위 파악 및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나우 기자 rightno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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