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백악관·의회 연쇄 회동...AI 규제 논의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과 미 의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인공지능(AI) 정책 논의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모델에 대한 정부의 사전 접근·점검을 요청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이뤄지는 일정으로, 미국 AI 규제 체계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올트먼 CEO가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 관계자와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를 만난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의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AI 기업들에 신형 모델 출시 전 최대 30일 동안 정부가 해당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이뤄졌다.
해당 행정명령은 법적 강제성보다 기업의 자발적 협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국가안보와 AI 안전성 검증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려는 첫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트먼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최고의 AI 모델을 계속 개발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주체들에게 필요한 사이버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행정명령은 적절한 균형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AI 개발업체들이 신형 AI 모델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 미국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올트먼은 최근 수년간 워싱턴 정가와 접촉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했고, 올트먼은 의회 청문회와 정책 간담회 등에 수차례 참석하며 워싱턴 AI 정책 논의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 3월 오픈AI가 미 국방부와 AI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의회 지도부와 회동했으며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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