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년만에 울산 탈환…울산시장 김상욱 당선

방종근 기자 2026. 6. 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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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께 김상욱 56% 득표 “지역 미래 위해 헌신할 것”
김상욱(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9일 정청래 대표와 전태진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상욱 캠프 제공


- 김두겸 39%… 16.31%p 격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3일 밤, 울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초반부터 여유 있게 따돌리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국민의힘을 탈당, 민주당으로 둥지를 옮겼던 김 후보의 극적인 행보에 울산 유권자들이 압도적인 표심으로 응답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는 범여권의 신속한 단일화와 보수 진영의 분열이 맞물린 결과이자, 구태 정치를 심판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를 선택한 울산 시민들의 조용한 민주혁명으로 분석된다.

이날 밤 11시35분 기준 울산 지역 개표율이 34.10%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55.64%(11만2100표)를 얻어 당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재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39.33%(7만9254표)에 머물며 두 후보 간 격차는 16.31%p(3만2846표)까지 벌어졌다.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5.02%(1만114표)에 그쳤다. 당초 접전 예상과 달리 김상욱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승기를 굳히자, 울산 남구 삼산로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상욱 후보의 이 같은 독주는 최근 격변한 정치사 및 선거 구도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본래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었던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지난해 탈당했고,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번 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진보당이 여론조사를 통해 김 후보를 범여권 단일 후보로 빠르게 확정 지은 것 역시 진보진영이 결집하는 발판이 됐다.

반면 보수 진영은 심각한 내홍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멸했다. 제8대 울산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과거 3~5대 울산시장을 지낸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리다 끝내 불발됐다.

이날 당선을 사실상 확정한 김상욱 후보는 소감을 통해 “오늘의 승리는 울산의 본질적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조용하지만 강력한 민주혁명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측의 네거티브와 조직 동원이라는 구태 선거를 비판하며 “우리는 오직 울산 시민 중심, 정책 중심의 깨끗한 선거라는 원칙 하나만 붙들고 열심히 뛰었다”고 강조하며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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