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민주당, 4년 만에 ‘지방권력 탈환’

김한솔 기자 2026. 6. 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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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과 부산·울산 등
광역단체장 15곳 우세·접전
국힘, 총선·대선 이어 3연패
투표율 61%로 역대 두 번째
교육감도 진보 후보들 선전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재명 정부 1년 차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며 이 대통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한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쇄신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0시20분 기준 개표 결과 민주당은 총 16개 광역단체장 중 13곳에서 우세, 2곳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 단 한 곳에서만 당선을 확실시하며 대패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는 4일 오전 1시 기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50.07%)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48.87%)를 앞서고 있다. 다만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접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수도권 전체에서 우세한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65.66%)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31.95%)에게 앞서고 있다. 경기지사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51.11%)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43.13%)를 여유 있게 제치고 있다. 인천시장은 박찬대 민주당 후보(60.04%)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39.04%)보다 앞서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이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53.77%)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4.70%)에게, 울산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53.73%)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41.39%)에게 앞서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49.64%)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50.35%)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당선이 사실상 유력한 곳은 경북이 유일하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64.52%)가 오중기 민주당 후보(35.47%)를 큰 차이로 앞서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대승으로 당대표 연임 도전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 강세인 부·울·경에서 민주당 소속 시장을 당선시킨다면 최대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집권 1년 차 여당의 지방선거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지방선거 승리 성과를 두고 내부 경쟁자들의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북 한 곳만 사수한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강하게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마저 패배한다면 당 내부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인 61%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지방선거 투표율인 50.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고치였던 1995년 지방선거 투표율 68.4%에는 못 미쳤지만 2018년 7회 지방선거 투표율(60.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 종료 즈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생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일도 발생했다.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들이 12곳에서 우세를 보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선거에서 진보 9곳, 보수 7곳으로 팽팽했던 교육감 지형이 4년 만에 다시 진보 우위 구도로 재편된다.

서울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현직 정근식 후보가 승리하면서 진보 서울교육감 체제가 16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교육감도 진보 성향 안민석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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