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억 계약도 서러운데…'햄스트링 부상' 日 거포, 이러다 AL 홈런왕 신인왕 싹다 놓치나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복귀까지 4~6주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물론 신인왕까지 놓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2022시즌 141경기에서 무려 5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55안타 134타점 114득점 타율 0.318 OPS 1.168이라는 괴물같은 시즌을 보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무라카미는 지난해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56경기에서 22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8시즌 동안 892경기에서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타율 0.270 OPS 0.951를 기록한 뒤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미국 복수 언론들은 무라카미가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뒤의 열기는 전혀 뜨겁지 않았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큰손'으로 불리는 구단들은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패스트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고, 수비에서도 강점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허를 찌른 구단이 있었다. 바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에게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3400만 달러(약 510억원)의 계약을 제안, 괴물 타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후 무라카미가 모두의 예상을 웃도는 활약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에 해당되는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물론 57경기에서 48안타 20홈런 41타점 타율 0.240 OPS 0.938로 펄펄 날아올랐다.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전체 삼진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삼진율이 높다. 하지만 이는 선구안이 좋지 않은 탓이 아니다. 무라카미의 볼넷은 빅리그 전체 4위(44개)에 해당된다. 그만큼 헛스윙 비율도 낮다. 그럼에도 삼진율이 높은 이유는 자신의 존에 공이 오지 않으면 방망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망이에 맞기만 하면 담장을 넘겨버리는 파워를 보여주는 OPS 유형의 타자. 이런 모습을 바탕으로 무라카미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물론 신인왕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그런데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대결 중 무라카미가 교체됐는데, 부상이었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것. 윌 베나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무라카미는 햄스트링 2도 손상 판정을 받았다. 복귀까지 4~6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무라카미는 "전력으로 달렸는데 통증이 몰려왔다"며 "아주 안타깝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앞을 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100% 확실한 상태로 돌아와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이 부상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물론 신인왕 판도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무라카미는 현재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홈런 1위 자리를 내줬고, 신인왕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모양새다.



'스포팅 뉴스'는 3일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상으로 인해 무라카미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무라카미는 상당 기간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신인왕 경쟁 선두권에 있는 케빈 맥고니글을 비롯한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팟 캐스트 '토킨 베이스볼'의 진행자 잭 올리버는 "내가 가장 유력하게 봤던 선수는 무라카미였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정도 결장하게 되면서, 신인왕 경쟁은 혼전 양상이 됐다"고 전망했다. '혼전 양상'이라고 했지만, 무라카미가 신인왕에서는 멀어지게 됐다고 내다봤다.
'스포팅 뉴스'와 '토킨 베이스볼'은 무라카미를 대신해 신인왕을 차지할 선수로는 63안타 3홈런 9도루 타율 0.285 OPS 0.797을 기록 중인 케빈 맥고니글(디트로이트), 46안타 9홈런 타율 0.282 OPS 0.852를 마크하고 있는 사무엘 바사요(볼티모어) 등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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