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부터 요약까지 대화방에서 지시 끝”… 텔레그램 ‘AI 플랫폼’ 진화
챗GPT·클로드까지 한 방에 불러

딥페이크 성범죄물의 유통 창구로 지목되며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던 메신저 텔레그램이 최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모아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보안성과 익명성으로 유명했던 텔레그램은 최근엔 역설적으로 ‘AI 개방성’을 앞세워 환골탈태 중이다. 텔레그램은 최근 AI 기능을 확장하는 업데이트를 연달아 진행했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발표한 ‘AI 봇 혁명’ 업데이트다.
텔레그램에는 ‘텔레그램 봇’이라는 프로그램이 운영하는 자동 응답 계정이 있다. 이 계정은 이용자가 보낸 요청을 자동으로 처리·응답한다. 여기에 챗GPT·클로드 같은 AI를 연결하면 텔레그램 안에서 최신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작년 11월 출시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자율형 AI 에이전트 ‘오픈클로’도 텔레그램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자신만의 AI 봇을 만들고 이를 텔레그램으로 연결하면, 텔레그램 채팅창으로 쉽고 간편하게 AI 봇에게 질문하고 지시를 할 수 있다. 최근 7개 AI 모델을 한 봇에서 골라 쓰고 가상 화폐로 결제하는 ‘옴니AI봇’ 같은 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는 데, 텔레그램은 이에 발맞춰 AI 비용을 가상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텔레그램은 또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봇을 대화방에 미리 초대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호출할 수 있는 기능, 봇이 사람을 거치지 않고 다른 봇과 직접 대화하며 업무 흐름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 등을 공개했다.
이런 텔레그램의 개방 구조는 개발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실리콘밸리 출신 한 개발자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내가 만든 여러 전문성을 가진 AI 봇을 불러 그들끼리 회의하도록 한다”고 했다.
반면 국내 대표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연동하며 생태계 안에 가두는 폐쇄형 전략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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