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윤석열 캠프 출신…‘명태균 폭로’ 이후 정치적 변신 성공
선거 기간 내내 김영환 상대 우위
충북형 AI 융합벨트 구축 등 약속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신 당선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보수 진영 출신이지만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영입돼 정치적 변신에 성공했다.
신 당선인은 1969년 충북 청원군 출생으로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극동유화그룹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청년 창업자 육성 활동을 해왔다. 2014~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진출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아 활동했다.
대선 이후 신 당선인은 윤석열 캠프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각종 국정감사에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하며 민주당 ‘공익제보 2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는 이재명 대표 영입 인재 15호로 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으로 임명됐다.
민주당 경선에서 신 당선인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송기섭 전 진천군수,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 행정 경험이 있는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쳤다. 선거 내내 현직 지사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2023년 14명의 사망자를 낸 오송 참사 대응 부실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선거 막판에는 김 후보 측이 제기한 대포폰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신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김 후보와 두 자릿수 안팎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선거 막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등을 계기로 충북에서도 보수층 결집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방 주도 성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신 당선인은 충북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융합벨트 구축,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유치,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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