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예상보다 큰 격차에 ‘당혹’
한때 기대 가득찼던 분위기
‘민주 11곳 우세’ 수치에 반전
울산까지 밀리자 곳곳 탄식

3일 오후 5시50분께 국민의힘 울산시당 5층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박성민 시당위원장과 김기현·서범수 국회의원, 김상회 당협위원장,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렸다.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상황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발표 10분 전까지만 해도 상황실에는 긴장감 속 기대가 섞여 있었다. 박성민 시당위원장은 "발표가 나오면 다 같이 일어서서 울산시장 후보 '김두겸'을 외치자"며 참석자들과 세리머니를 미리 맞춰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 3사의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국민의힘 울산시당 개표상황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민주 11곳·접전 4곳·국민의힘 1곳'이라는 수치가 나오자 강당 곳곳에서는 낮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박수를 준비하던 손은 내려갔고 시선은 일제히 화면에 고정됐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상황실은 더 깊은 침묵에 빠졌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52.8%,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43.2%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두 후보의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자 강당 안에는 한동안 말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았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까지 승리를 기대했던 국민의힘 울산시당으로서는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특히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온 울산에서 시장 선거마저 민주당 후보 우세로 나타나면서 충격은 더 컸다.
박성민 시당위원장은 잠시 뒤 참석자들에게 "우선 각 후보들은 당협으로 돌아가 지역 개표 상황을 지켜봐 달라"며 짧은 당부를 했다. 이에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하나둘 자리를 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