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아 코스닥 상장…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나겠다”
“해외 진출과 버스충전 사업 집중”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기업인 ‘채비’의 최영훈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올해는 채비 창업 10주년인 동시에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한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4월 코스닥에 상장한 채비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법인을 중심으로 제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해외 시장에 충전기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운영 모델을 수출하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복안이다.
2016년 설립된 채비는 자체 운영 전기차 충전기 6000여 기를 포함해 총 1만 기 규모의 충전기를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급속충전기사업자 기준 1위 규모로,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의 올해 급속 충전 사업자로 6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부지 선점과 고장률 관리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판단해 이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키워 왔다”며 “최근 수년간 캐즘(전기차 수요 정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충전 인프라 확대를 지속해 왔고 고장률도 1.5%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최 대표가 생각하는 ‘향후 10년’은 해외 시장 개척과 버스 등 상업용 차량 충전 시장 선점이다. 채비의 미국 캘리포니아 법인은 2023년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CALeVIP) 운용 제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캐나다에서도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포시즌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보급 중이다. UAE와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서도 최대 1000기에 이르는 급속 충전기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1MW급 충전기 연구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초고출력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를 상용화해 충전 수요가 많은 전기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승용 전기차의 경우 MW급 충전기가 상용화되면 ‘5분 충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전기차 및 충전 시장의 핵심 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대표는 궁극적으로 회사를 전기차 충전 기업에서 글로벌 통합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 탄소크레딧 등을 결합한 통합 에너지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 10년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에서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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