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없던 오현규, 꿈꿨던 ‘18번’ 달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오현규(베식타시)가 역대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등번호 ‘18번’을 달고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국 대표팀의 선수 명단과 등번호를 공개했다. 등번호는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선수를 살펴볼 수 있는 신호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오현규가 눈에 띈다. 오현규의 등번호 18번은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등 한국을 대표한 공격수들이 달았던 번호로,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적자임을 상징한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8번을 달았으나 지난해 19번으로 바꾸면서 오현규가 그 번호를 받았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등번호가 없는 예비 선수였던 그는 당시 목표로 삼았던 ‘18번’을 달고 북중미 월드컵을 누비게 됐다.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은 예상대로 7번을 달고 4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7번은 팀에서 가장 빠르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주로 사용한다. 손흥민은 처음 출전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등번호 9번을 달았고,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모두 등에 7번을 새겼다.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번에도 7번 유니폼을 입고 ‘단독 최다 골’ 도전에 나선다.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과 수비수 김민재(뮌헨)는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각각 9번과 4번을 달고 뛴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와 같은 19번, 부상을 딛고 복귀한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6번,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1번,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10번, 첫 해외 태생 귀화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23번을 차지했다. 조유민(샤르자)의 부상 낙마로 대체 발탁된 조위제(전북)는 조유민의 등번호인 14번을 물려받았다.
한편, 이날 FIFA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48개국 최종 명단에는 124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한 번 이상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는 357명이고, 나머지 891명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참가국은 48개국으로, 기존 32개국보다 늘면서 경기 수도 104경기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등은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최고령 선수는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골키퍼 크레이그 고든(하트 오브 미들로디언·43세 162일)이 기록했고, 최연소는 멕시코 대표팀의 질베르토 모라(티후아나·17세 240일)로 파악됐다. 이 둘의 나이차는 25살에 가깝다. 대회 개막을 기준으로 20세 미만은 22명, 40세 이상은 7명이 대회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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