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억 기부" 병상 4개로 시작해 7만평 병원…의사 하충식, 소신에 충격 ('백만장자') [종합]

한수지 2026. 6. 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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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단 4개의 병상으로 시작해 대형 종합병원을 일궈낸 의사 하충식 의장의 검소함과 사회 환원 행보가 큰 울림을 안겼다.

3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종합병원 설립자인 하충식 의장이 출연했다.

이날 서장훈과 장예원은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초대형 종합병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병원의 웅장한 규모에 시작부터 압도됐다. 하충식 의장은 "저는 산부인과 전문의고 이 병원을 창립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994년 소박한 산부인과로 의료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2021년 기준 1,008개 병상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을 키워낸 신화의 주인공이다.

서장훈은 "이렇게 큰 병원이 창원에 있는지 처음 알았다"라며 놀랐다. 현재 이 병원은 지하 3층에서 지상 9층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며, 상주하는 직원 수만 3,000명에 달한다. 하 의장은 "5천 평을 매입해서 암 병동을 지으려고 한다. 그러면 7만평이 된다. 규모는 빅5 안에 들어간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거기에 사회에 환원한 누적 금액은 무려 411억 원에 달한다고. 서장훈이 "이런 말씀 드리면 그런데 진짜 부자시다"라며 감탄하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마음이 부자"라고 화답했다.

이어 하 의장은 출연진에게 "우리 라운딩 한번 하러가죠"라며 돌발 제안을 건넸다. 서장훈이 취미 생활인 "골프?"를 떠올리며 의아해하자, 그는 곧바로 "평생 골프를 한 번도 안 쳐봤다"라고 답해 반전을 선사했다. 그가 말한 라운딩은 병원의 책임자로서 매일 환자들과 의료진의 안위를 살피기 위해 병동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업무를 뜻하는 표현이었다.

순찰 중 환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하 의장은 이번에는 의료계 거목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7년 EBS '명의'에 출연했던 세계적인 권위의 의사 김명환 교수였다. 서장훈이 "세계 7위라고 들었다. 궁금한 게 아주 유명한 선생님들은 서울에 계신데 어떻게 창원에 오신 거냐"고 질문하자, 김명환 교수는 "정년을 마치고 수도권 여러 병원에서 제안이 왔다. 우리나라 의료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수도권과 지방 의료격차가 심하다. 지방 의료를 키워야겠다는 의장님 목표에 공감해서 창원에 내려오게 됐다"라고 소신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진 병원 투어 중 신생아실을 방문한 그는 의사로서 본인이 직접 분만을 유도해 세상에 장려한 아이의 수가 "5000명은 된다. 제가 받은 아이 중 직원도 있다"라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수백억 원의 자산을 움직이는 병원 의장이었으나, 그의 일상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소박했다. 집무실 의자 뒤편에서는 무심하게 걸려 있는 낡고 헤진 옷 한 벌이 포착됐다. 하 의장은 "20년은 된 옷이다"라며 "아내가 새 옷을 사주려고 하는데 입을만한데 왜 사냐라고 만류했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서장훈은 충격을 받은 듯 "수선이라도. 새로 하나 사셔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 하 의장의 집 역시 자린고비 그 자체였다. 오래된 물건들만 가득한 집안에 놀란 서장훈은 그에게 이토록 검소하게 생활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하 의장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한테 배운 거다"라며 "저한테는 엄격하고, 좋은 데 다 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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