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진 옷 입으면서 직원들에겐 '해외여행' 쏘는 411억 기부 의사 하충식 ('이웃집 백만장자')
장샛별 2026. 6. 3. 23:37

(MHN 장샛별 기자) 평생을 아끼고 모아 무려 411억 원을 사회에 기부한 자린고비 의사 하충식 의장의 영화 같은 이야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EBS1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1994년 단 4개의 병상으로 시작해 2021년 대형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국민 추천 대통령 훈장만 2개를 받아 현재도 매일 병원 전체 회진을 도는 하충식 의장이 출연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계 췌장 전문가 중 7위로 꼽히는 명의 김명환 교수가 정년퇴직 후 수도권의 수많은 러브콜을 뿌리치고 창원으로 내려온 비화가 밝혀졌다. 김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 의료 격차가 너무 크다. 지역 의료를 키워야 한다는 하충식 의장의 목표에 깊이 공감해 창원행을 선택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병원 내부를 돌던 중 MC 서장훈의 깜짝 팬미팅 현장이 펼쳐졌다. 병원 미화 담당 직원들은 서장훈을 보자마자 소녀처럼 환호하며 "잘생겼다"고 눈을 떼지 못했다. 직원들은 병원 복지에 대해 "경상도에서 1등"이라며 자랑스러워했고, 하 의장은 "우리나라에서 1등"이라고 맞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실제로 공개된 미화부 사무실은 서장훈이 의장실로 착각할 정도로 넓고 쾌적한 최고급 시설을 자랑했다. 평소 미화원들이 제대로 쉴 곳조차 없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화가 났다는 하 의장은 이전 병원 시절부터 남다른 쉼터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32주년 기념 선물로 미화원들에게 가족 뷔페 이용권과 호텔 숙박권을 선물한 것은 물론, 근속 7년 시 해외여행까지 보내준다는 파격 복지를 공개하며 "한번 들어오면 직원들이 나가지 않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반면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하 의장 본인의 삶은 지독한 자린고비 그 자체였다. 의장실에서 포착된 그의 양복 재킷 옷깃은 20년 가까운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하얗게 헤져 있었고, 재킷 안에서 꺼낸 지갑 역시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서장훈이 "이거는 좀 수선이라도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무엇보다 이날 시청자들을 가장 충격에 빠트린 것은 하 의장의 의대 진학 계기였다. 그는 의사가 된 이유를 묻자 무덤덤하게 "할 것도 없는데 의사나 할까?"라는 생각이었다고 답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과거 부모님이 양조장을 운영하셔서 가풍이 넉넉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그는 "병원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이 와서 박수 치고 웃는 곳이 산부인과라 전공을 선택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과거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의사 사회에서 차별과 설움을 절절하게 겪었다는 하충식 의장. 그는 "그 설움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결국 차별을 이겨내고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과 복지를 일궈낸 반전 드라마로 깊은 여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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