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모의고사만 남았다…이재성 “마지막 무대, 골 욕심 낼 것”

황민국 기자 2026. 6. 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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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 연합뉴스

홍명보호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서 전술 완성도·선수 조합 점검
오현규 복귀, 황인범·이강인 활용법 주목…수비·골키퍼 경쟁 ‘아직’
이재성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며 준비…팀 승리에 도움 될 것” 각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사전 캠프에서 치르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전술 완성도와 선수 조합을 최종 점검하는 무대가 된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해왔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는 3-4-3으로 시작해 후반에는 4-2-3-1 형태로 변화를 주며 전술적 유연성을 시험했다.

엘살바도르는 FIFA 랭킹 100위로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진다. 대표팀은 결과보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고지대 적응 상태, 포지션별 경쟁 구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오현규(베식타시)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가벼운 근육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던 오현규는 최근 정상 훈련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준 득점력을 고려하면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해야 한다.

중원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활용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긴 이동 여파를 고려해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황인범 역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리라 예상된다.

왼쪽 수비수와 골키퍼 경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골키퍼 자리에서는 조현우(울산)와 김승규(FC도쿄)가 마지막까지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34·마인츠)은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이재성은 “언제나 월드컵이 열릴 때면 긴장된다”며 “이번에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골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12년째 활약 중인 이재성은 이번 대회에서 동갑내기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는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준비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두 차례 월드컵에서 총 6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월드컵 본선 골은 없다. 이번 시즌 마인츠에서 머리로만 4골을 넣었고,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4골 가운데 2골을 헤더로 기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서도 “그 욕심 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월드컵은 참가할 수 있는 나라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무대”라며 “준비한 플레이를 잘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헤리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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