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가치, 문화로 되새기다
한·미 연합 호국보훈 음악공연
창작뮤지컬 ‘영웅’ 갈라콘서트
전통문화관 ‘망종(芒種), 청단풍’
‘커스터마이징 단소’ 제작 체험 등

현충일과 6·25전쟁 등을 기억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광주지방보훈청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그분들이 지켜준 미소, 우리들이 전하는 감사’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보훈문화 행사를 연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시민과 미래세대가 보훈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먼저 4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한·미 연합 호국보훈 음악공연 ‘TWO(한미)GETHER(연합) 보훈하모닉스’가 펼쳐진다. 광주에서는 최초로 육군 교육사령부와 미8군 군악대가 함께하는 무대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군 장병, 학생, 시민 등 1500여 명을 초청해 한미동맹의 의미와 자유·평화의 가치를 음악으로 나눈다.
공연은 군악과 중창, 대중음악, 퍼포먼스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연으로 꾸며진다. 6·25전쟁을 기념해 작곡된 관악곡 ‘Fanfare for Korea’를 비롯해 ‘기억의 노래’, ‘호국의 서’, ‘Legend of the ancient hero’ 등이 무대에 오른다. ‘호국의 서’는 가곡 ‘비목’과 ‘그리운 금강산’을 관악곡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군악대의 웅장한 선율과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다. 가수 디셈버 DK와 김뭉먕의 무대도 더해져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현충일인 6일부터 7일까지 나주 옛 화남산업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창작뮤지컬 ‘영웅’ 갈라콘서트가 열린다. ‘영웅’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작품이다. 1909년 단지동맹부터 하얼빈 의거까지 조국 독립을 향한 결의와 한 인간의 고뇌를 함께 그려낸다.
이번 갈라콘서트는 주요 장면과 대표곡을 중심으로 작품의 흐름을 압축해 보여준다. ‘누가 죄인인가’, ‘단지동맹’ 등 잘 알려진 넘버들이 이어지며 안중근 의사의 신념과 시대의 긴장을 전한다. 무대에는 양준모, 서영주 등 주요 배역을 맡아온 배우들을 포함해 20여 명이 올라 작품의 감정을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광주에서도 ‘영웅’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6일 오후 2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는 브리즈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영웅’ 갈라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에 맞춰 전통예술과 세시풍속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망종은 보리를 거두고 모를 심는 시기다. 본격적인 여름을 여는 절기의 의미를 이야기와 소리, 행렬, 공연, 체험으로 풀어낸다.
오후 3시 30분에는 희경루 누각에서 국악동화구연 ‘호랑이 뱃속 잔치’가 펼쳐진다. 전래동화와 국악 장단을 결합한 가족형 공연으로 ‘무등산 호랑이’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 관객의 흥미를 높인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취타대 행렬이 희경루 누각에서 잔디마당까지 이어져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오후 4시 10분부터는 마당공연 ‘무등산 호랑이가 들려주는 망종 이야기’가 열린다. 재담꾼과 캐릭터가 관객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망종의 의미를 쉽게 풀어낸다. 공연과 함께 ‘호랑이 노리개 풍경’ 만들기 체험도 진행돼 가족 단위 시민들이 절기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시 무형유산 악기장 이춘봉 보유자와 함께하는 ‘커스터마이징 단소’ 제작 체험이 마련된다. 참여자의 입술 모양에 맞춰 단소 취구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나만의 단소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절기골든벨, 삼행시 백일장, 민속놀이 체험, 희경루 해설 투어 등이 운영된다.
배동환 재단 사무처장은 “현충일에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희경루에서 전통문화와 절기문화를 체험하며 보훈의 의미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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