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선관위, 송파구 유권자 50%밖에 투표용지 인쇄 안했다…“과거 사례 없어”

한기호 2026. 6. 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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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일부 투표구 유권자 예상보다 많아서” 시인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사과에도 “개표부터 마무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투표소 10곳 이상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투표구는 유권자 수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윤재수 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이날 밤 허철훈 사무총장의 대국민 사과 발표 및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 나서 선관위 내부 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 서울 지역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으며 송파구 ▲가락2동 ▲잠실 2·4·7동 ▲문정2동 등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청담동 1곳, 광진구 구의3동 1곳이 해당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허철훈 사무총장과 관계자들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수 실장은 투표용지 부족 원인으로 “송파구 같은 경우는 투표소가 총 146개 있다 보니, 일부 투표구의 경우에는 유권자수가 예상보다 많아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이상능 선관위 선거1국장은 “유사한 사례가 과거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며 서울 14개 투표구 외에 신고가 들어온 곳이 없다고 했다.

이상능 국장은 “송파구의 경우 전체 유권자수의 50%의 (해당하는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우에 따라 특정 투표구의 투표율이 높거나 사전투표율이 아주 낮아 (용지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걸 분석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일투표 유권자 수의 불과 50% 분량만 투표용지를 인쇄한 채 선거에 임했다고 시인한 셈이다.

사전투표율과 과거 투표율을 고려해 구·시·군 선관위 의결로 인쇄 매수를 줄였으나, 특정 투표구에 본투표 유권자가 예상보다 대거 몰려 수요 예측에 실패했단 취지다. 선관위는 일련번호가 없는 예비용 ‘무번호 투표용지’에 현장 직원이 수기로 번호를 기입해 긴급 수송했는데, 기존 번호체계와 어긋난 용지가 배부돼 유권자 불신을 키웠단 지적도 나온다.

선관위는 개표가 진행 중인 만큼 개표부터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단 입장이다. 허철훈 사무총장은 “투표를 다 마치고 개표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개표를 무사히 마쳐야 하고, 상황 파악해서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그 이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경기·인천 3곳 포함 총 17곳 투표소에서 투표지 부족 상황이 파악됐다고 발표한 한편 장동혁 당대표·송언석 원내대표·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이 서울 개표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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