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빼고 모조리 하락’, 지금 불장 맞아?…코스닥 ‘곡소리’ 언제까지 [투자360]

송하준 2026. 6. 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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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3배 가까이 많았고 시장 내부 체력을 보여주는 ADR(등락종목비율)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종을 뺀 나머지 38개 업종이 모두 하락 마감했을 정도다.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본격 집행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성장기업에 새로운 자금 공급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일 한국거래소(KRX) 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만 0.35% 상승 마감했고 나머지 38개 업종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150 소재가 3.76%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건설(-3.48%), 운송장비·부품(-3.17%), 코스닥150 산업재(-3.12%), 화학(-2.95%)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 내부 분위기는 지수 하락 폭보다 더 냉랭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452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266개에 달했다. 보합 종목은 64개였다. 상한가 종목은 7개였지만 하한가 종목도 1개 나오는 등 종목별 차별화도 두드러졌다.

증시 체력을 보여주는 ADR도 47.72%를 기록했다. ADR은 최근 20거래일 동안의 상승 종목 누계를 하락 종목 누계로 나눈 뒤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통상 100%를 밑돌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닥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와 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는 가운데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 특유의 취약한 수급 구조도 투자심리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지수보다 시가총액만 늘어나는 자본 조달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최근 20년간 코스닥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2%에 그쳤지만 시가총액은 연평균 1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물적분할, 주주환원 부재가 맞물리면서 시장 신뢰가 훼손됐고 개인 중심의 수급 구조 속에서 장기 자금 유입도 제한돼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자금 공급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자금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을 공급하는 정책펀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미래차, 수소 등 12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며 올해 약 30조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목적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중견기업보다는 벤처기업,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상장기업에 자금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구개발(R&D)이나 설비투자(CAPEX)에 매출액의 30% 이상을 투자하고 있지만 적자를 유지 중인 기업이 정책 자금의 주요 수요처가 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제약·바이오, IT, 로봇, 우주항공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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