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무투표 당선' 73명 확정…2022년 지선보다 10명↑
무투표 당선자 73명 중 민주당만 72명 '독식'
얼굴도 모르는 지역 일꾼 뽑는 셈…법 개정 시급 목소리도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의 무투표 당선자 수가 지난 제8회 지방선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투표 없이 의회 및 지자체 입성을 확정 지은 무투표 당선자는 총 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6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0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무투표 당선이란 해당 선거구에서 선출하는 의원 정수와 후보자 수가 같을 때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무투표 당선자 73명을 정당별로 분류하면 더불어민주당이 72명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진보당 소속은 1명이었다.
광주 자치구 단체장 김이강·김병내 후보 '무혈입성'
이번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이강 후보는 2010년 이후 연임 구청장이 나오지 않았던 광주 서구에서 1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동시에 3선 고지에 오른 김병내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지역 최연소 자치단체장 타이틀을 달며 입성한 이후, 2022년 재선을 거쳐 이번 선거까지 승리했다.
두 후보 모두 현직 구청장으로서의 프리미엄과 견고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광역의원 35명·기초의원 20명 무투표 당선
광주 지역구에서는 △동구제2선거구 노진성 후보 △서구제1선거구 강수훈 후보 △서구제4선거구 심철의 후보 △남구제2선거구 박상길 후보 △광산구제4선거구 이귀순 후보까지 총 5명이 투표 없이 통합특별시의회 입성을 확정 지었다.
전남 지역구에서도 △목포시제1선거구 최선국 후보 △여수시제2선거구 서대현 후보 △순천시제2선거구 한춘옥 후보 △나주시제1선거구 이재창 후보 △광양시제1선거구 임형석 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구·시·군의회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광주 6명, 전남 14명 등 총 20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기초의원 후보 중 광주 광산구라선거구에서는 현 광산구의원 진보당 김명숙 후보가 무투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는 민주당 외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무투표로 당선됐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이 잇따라 16명의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 광주에서는 동구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희선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전남에서는 14곳 선거구에서 총 15명의 비례대표 무투표 당선자가 확정됐다.
한편 무투표 당선자의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특정 정당 독식 폐해'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공직선거법상 무투표 당선자에게는 자신의 공약이나 비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다보니 유권자가 지역 일꾼의 얼굴도 모르게 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선거구제 모든 지역구 도입과 최소 득표제·찬반투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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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한아름 기자 fu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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