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부겸 53.4% vs 추경호 45.4%…金 “시민 열망 반영” 秋 “결국 승기 잡을 것” [6∙3의 선택]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초유의 대접전이 벌어지며 여야 캠프 모두 손에 땀을 쥐는 밤을 보내고 있다. 지방선거 사상 가장 강력한 이변의 바람이 불면서 여야 성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급부상했다.
3일 오후 10시 현재(개표율 13.2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53.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5.46%를 얻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선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가 좁혀지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출구조사에서는 0.8%포인트 차 접전으로 가슴을 졸였지만, 실제 오후 9시 이후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를 벌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변화를 선택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제 인생에 10번째 선거인데 이렇게 치열한 선거는 정말 저도 처음”이라며 “그만큼 한 분 한 분 정성껏 표를 모아주셨기 때문에, 정말 바꾸고자 하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을 이만큼 모아내셨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이 정도 되면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다. 지금부터는 신의 영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 여러분들이야말로 이번 대구 선거에서 경쟁이 있게 하는 정치로 복원시켜 주셨다”며 “대구시민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안방 사수에 나선 추 후보 선거사무소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태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추 후보가 미세하게 앞선다는 소식에 잠시 박수와 함성이 터지며 ‘추경호’를 연호했지만, 예상 밖의 초접전 결과에 장내는 이내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정당 지지율에 비해 후보 득표율이 밀리는 양상이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직 개표하지 않은 본투표 함이 많이 남아있다”며 “개표가 중후반으로 갈수록 보수 성향 지지층의 표가 쏟아져 나와 결국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 후보는 “애초 예상한 대로 초접전, 초박빙의 결과가 나왔다”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지금 여러 말씀을 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가 초박빙으로 나온 이유를 묻자 “그동안 당내 분열 갈등, 그리고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실망 이런 것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지지층이 많이 결집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기대하고 현재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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